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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레이디경향] 노민우, ‘연예인의 정의’에 대한 그럴듯한 예시  
글쓴이 운영자     2018-07-16 17:28:51   (조회:393)

노민우, ‘연예인의 정의’에 대한 그럴듯한 예시






연예인이란 배우와 가수, 연주자를 통칭하는 단어다. 그렇다면 그 예시에 대한 이미지로 노민우만 떠올려도 되겠다. 노민우가 드라마 ‘파스타’에서 주방의 꽃미남 ‘필립’ 역을 연기할 당시 그가 과거 록 밴드 트랙스에서 현란하게 드럼을 치던 ‘노랑머리’였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은 놀랐다. 그 다음엔 가수 ‘아이콘’이 돼 등장하니 “저 사람이 드라마에 나왔던 그 노민우라고?” 하며 또 한 번 놀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 다른 인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무대란 없다. 카메라와 조명 앞에 서니 또 길쭉길쭉 각 잡힌 모델 품새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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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가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유 노민우(27)가 ‘ICON(아이콘)’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함께 받은 한 장의 사진 속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 정말 이거 하고 싶었던 거예요!” 음악은 노민우의 원천이고 또 원동력이었다. 연기를 위해 일본이 주 활동무대였던 록 밴드 트랙스를 탈퇴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앞이 보이지 않는 외로운 길을 함께 걸어준 것도 결국 음악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연기를 시작하려니 그간의 밴드 활동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물론 엑스트라부터 다시 시작했죠. 드라마 ‘파스타’를 만나기 전까지 거의 4년 동안은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어요. 힘든 시기마다 작곡을 하며 마음을 달랬죠.”

그렇게 만든 곡이 2백여 곡이나 된다. 어지간히 조바심이 났던 시절이었나 보다. 그는 더 이상 작곡을 하지 않아도 몇 년간은 거뜬히 가수로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라며 웃는다. 철저하게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 어설픈 건 용서가 안 되는 성격이다. 1인 기획사를 꾸린 것도 그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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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연기를 음악과 병행하면 조금 어색해도 ‘연기자니까, 괜찮아’ 하는 시각이 싫었어요. 음악을 할 때는 뮤지션. 연기할 때는 배우가 되고 싶었죠. 그래서 ‘아이콘’이라는 이름이 나온 거예요. 연예계의 상징적인 사람이 돼야겠다는 의미로요.”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대형 기획사의 제의를 받았지만 그의 이런 확고한 생각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회사는 없었다. 연예계 선배이자 전폭적인 지지자인 그의 어머니와 함께 회사를 차리기에 이르렀다.

“어머니는 기본적으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라는 주의이니까요. 1부터 10까지 완벽하게 제 마음대로 앨범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많았고 힘들었어요. 정신없이 하다 보니 제가 앨범 프로듀싱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앨범 컨셉트를 정하는 것부터 디자인, 프린트 등에 이르기까지 잠을 설치며 힘들게 일했다. 결과물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자신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 붙었다.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면 오히려 안정감을 찾는단다.

“저는 바빠지면 피부가 좋아져요. 가만히 있으면 아파요. 집에서 쉬는 날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토마토를 키우거나 청소를 하거나 계속 일을 만드는 성격이에요.” 노민우가 해를 거듭할수록 피부가 고와지는 비결, 바로 이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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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으로 한국과 일본을 접수한다 노민우의 어머니이자 엠제이드림시스의 대표 오민정씨는 노민우가 태어나기 전 일본에서 엔카(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그의 일본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수 선배이자 어머니께서 큰 도움을 주고 계시죠. 어머니라서 제가 고집을 더 부리는 면도 있어요. 대표님이 남이라면 어느 정도 타협하고 따랐을 수도 있는데 똑같은 말이라도 엄마라서 잘 듣지 않아요. 그러고는 결국 후회하죠.”

오민정씨는 노민우에게 마치 친구 같은 다정한 어머니지만 일을 할 때는 현실을 정확히 짚고 냉정하게 판단해준다. 일본 공연 제의가 들어오면 그녀가 일일이 체크하고 미팅을 한다. 한류가 급속도로 성장하긴 했지만 그 뒷면에는 아직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계약을 잘못하면 손해를 입을 수 있고,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일본의 정서를 잘못 이해하면 곤란해지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복잡한 모든 것들을 정리해주는 사람이 바로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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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는 늘 감사해요. 그런데 자꾸 제 고집만 부려서 죄송할 따름이죠. 남한테는 정말 잘하는데 가족에게는 막상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아들은 미모와 재능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어머니가 미처 꿈꾸지 못한 것들은 아들이 대신 이뤄내고 있다. 표현에 조금 서툴면 어떤가. 보고 있기만 해도 배부른 아들인데.


 

아이콘의 신곡 반응은 일본에서 더 뜨겁다. 그 이유는 노민우가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 ‘풀하우스 테이크2’를 통해 이미 팬들을 확보해놨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공중파 편성을 받지 못해 아쉬운 작품이다.

“한국분들은 케이블 채널로 편성된 드라마를 못 보고 제가 공백이 길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일본에서는 공중파인 tbs를 통해 두 번이나 방송됐어요. 그래서 일본 팬들이 더 많이 알아보세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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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앨범은 일본에서 발매된 지 4일 만에 완판돼 다시 찍고 있단다. 특히 오사카 타워레코드에서는 아시아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한국에서도 주간 차트 1위를 했다.


 

“처음으로 한숨 돌렸어요. 1인 제작이니까 모든 결과는 고스란히 제 책임이잖아요. 사람들이 제 음악을 좋아할 거 같긴 한데…, 나만의 생각일까? 하고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 제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데 대한 기쁨이 커요.” 노민우는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Rock Star Live in Seoul’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시부야 공회당에서 ‘노민우 팬클럽 오픈 기념 라이브 앤드 토크’라는 제목으로 공연과 팬클럽 창단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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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아이콘이 되도록 노민우의 공연은 그의 행보만큼이나 파격적이다. 아무렇지 않게 메이드복을 입거나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강한 비주얼을 연출한다. 노민우의 여자보다 더 예쁜 외모는 비주얼계 록의 진수를 제대로 표현해줄 수 있는 베이스인 셈이다. 사실 이번 화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에게 ‘대놓고’ 여장 화보를 제안했다. 여장이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기자 개인의 로망은 노민우에 의해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를 위한 금발의 웨이브 가발과 망사로 만든 롱드레스를 준비하기도 했다.


 

“전 이런 파격적인 컨셉트의 사진 촬영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연기자로서 ‘여자 같은 남자’라는 캐릭터로 굳을까 봐 지금은 좀 조심스러워요. 가발하고 드레스는 두 작품만 더 하고 찍으면 안 될까요?”

그의 읍소 끝에 가발 대신 검은색 베일을, 롱드레스 대신 심플한 플레어스커트를 입혔다. 비록 2% 부족한 갈증을 느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욕망은 기자의 서랍 속으로 꾹꾹 눌러 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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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 작품마다 변신을 해왔어요. 최근 영화 ‘명량-회오리바다’에서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성 역할을 했어요. 그 캐릭터에 빠지다 보니 요즘 더 여자 같다는 소리를 듣네요. 여자보다 예쁘다는 말, 재밌고 싫지는 않아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본인의 실제 성격은 ‘상남자’라는 사실만 알아달란다. 트랙스 시절의 파워풀한 드럼 솔로 연주 영상만 보더라도 상남자의 기운이 느껴진다. 노민우는 ‘그런 반전 있는 남자’였다. 어린 시절에 데뷔했다는 이유로 당시 팬이었던 친구들을 연예계 후배로 다시 만나기도 한다. 그의 새로운 즐거움이다.  

“요즘 가요 프로그램 출연차 대기실에 있다 보면 가수 후배들이 찾아와 옛날에 드럼 치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요. ‘노랑머리에 미친 듯이 드럼 치던 모습. 그때 무척 멋있었어요, 선배님’ 하면서 말이죠. 뿌듯하죠.” 새로운 길은 언제나 두렵게 마련이다. 때로는 잘못 들어 헤맬 수도 있다. 그러나 노민우는 낯선 길을 헤매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그 속에서 그는 커지고 넓어질 것이다. 연기자이자 음악감독. 노민우가 만드는 이 길은 누군가에게 지름길이 돼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진정한 아이콘이 되는 것이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원상희 ■벽지 협찬 / 디자인이다(051-515-3155, www.designeda.co.kr)

  ■헤어 / 선오(컬처앤네이처) ■메이크업 / 박선미(에이바이봄) ■스타일리스트 / 박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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